쉬운코드/쉬운코드 스토리

    무료로 개발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쓰다 보니 새벽 두 시 감성 ㅎㅎ) 와이프는 전업주부였고 그래서 퇴사 전까지 나는 외벌이였다 (난 외벌이가 좋았다. 부모 중 한 명은 집에 있는 것이 좋다고 늘 생각했기 때문이다) 퇴사 이유는 내가 회사에 있는 동안 와이프 혼자 어린아이 둘을 케어하는 게 점점 더 힘들어졌고 그래서 아이들을 부부가 함께 양육하고 싶어서 퇴사를 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정이 아니었다 전세 값이 싼 곳으로 이사를 하면서 전세 보증금의 일부를 생활비로 돌렸다 내가 퇴사를 했으니 우리 가정의 수익은 이제 없었고 그래서 돈은 중요한 문제였다 그런데 왜 나는 유튜브로 강의를 시작했을까? 퇴사를 결심하고 이제 어떻게 먹고살까 고민하면서 사실 여러 방안을 검토했었다 고액의 멘토링 프로그램, 유료 강의,, 이런 것들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나에게 개발 유튜브 운영이란

    20대 때부터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업 아이템이 있어서가 아니라 만들고 싶은 회사가 있어서였다 정확히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문화를 가진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사업 아이템도 없으면서 회사 문화부터 만들 생각을 하다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땐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속에서 정리된 기업 문화? 철학? 그런 게 있다 근데, 스타트업을 하려면 문화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니다 스타트업도 어쨌든 회사고 기업이니까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또 내가 꿈꾸는 건 수익'만' 추구하는 회사는 만들고 싶지 않다는 거다 정말 일하기 좋은 회사, 철학이 있고 색깔이 명확한 회사를 꿈꾸기 때문..

    개발 유튜버를 하면서 느낀 점 - 2편

    항상 유혹이 있다 내가 올린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목을 더 많이 끌 수 있는 제목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문제가 하나 생긴다. 좀 더 부풀려서 혹은 지나치게 단언적인 표현으로 제목을 뽑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제목은 거짓되거나 왜곡된 표현임에도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반지처럼) 조회수가 나를 유혹한다. 이게 아주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조금씩 타협하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본질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게 꼭 안좋은 거냐'라고 물어본다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MSG 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정확히 전달하자' '본질을 잃지 않으면 조회수는 ..

    개발 유튜버를 하면서 느낀 점 - 1편

    컴공 내용으로 시작하길 잘했다! 일단 나 스스로도 내공이 더 깊어졌다. 구름 낀 듯 알고 있던 내용들이나, 퍼즐 조각처럼 퍼져있던 부분들도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쫙 정리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개발 경력이 만 7년쯤 됐을 때 본격적으로 개발 유튜버를 시작했기 때문에 컴공 지식이 실무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혹은 실무의 관점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도 같이정리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콘텐츠를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그만큼 개발에 필요한 기본기와 내공을 더 깊게 쌓고 있고 그래서 내재화된 지식으로 충분히 보상받고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 책임감을 느낀다 영상으로 찍어서 올린다는 것은 나혼자 정리해서 알고 있거나, 소수의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그런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