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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성장 #7 왜???

    어릴 때 친구들끼리 서로 놀리기 위해 가사를 바꿔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얼굴도 못생긴 게 왜 태어났니~~~" 철없던 그 시절 노래로 얼굴 평가를 하며친구들끼리 놀리곤 했었는데, 가만히 곱씹어 보면 가사에 상당히 철학적인 질문이 있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가? 기술은 왜 태어나는가? 인류의 기술은 불편함을 개선하고 편의를 제공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가령, 세탁기를 예로 들어보자. 손빨래가 너무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세탁기다. 배나 기차보다 더 빨리 먼 곳을 가고 싶어서 발명된 것이 비행기다. 대부분의 기술은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이유가 있다. 프로그래밍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I..

    개발자 성장 #6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대학교 다닐 때 '시크릿가든'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현빈과 하지원 주연의 판타지 멜로드라마였는데 거기서 현빈이 자주 하는 대사가 있었다. (친절하게 유튭 링크)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김주원 (현빈) 비록 우리가 현빈은 아니지만, 성장하길 원한다면 같은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해봐야 한다. 내가 짠 코드, 내가 설계한 구조, 내가 선택한 기술 스택,,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우리가 짠 코드, 잘 동작하니 더 이상 문제없는 걸까? 보통 IT 회사들이 개발자를 뽑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는데 그중에 코딩 테스트도 있다. 그러다 보니 구직자 입장에서 취업 준비를 위해 코딩 테스트 사이트에서 사전에 알고리즘 문제를 풀곤 하는데, 일단 풀어서 테스트를 통과하기만 하면 거기서 더 개선해 볼 여지는 ..

    개발자 성장 #5 라면 끓이기

    신입 개발자 시절부터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라면 끓이기'였다. 만약에 내가 사수님이라면 만약에 내가 팀장님이라면 만약에 내가 CTO라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이런 식으로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여러모로 성장에 도움이 됐다.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됐는데, 첫째는 기술적 지식이나 도메인 지식의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였고, 둘째는 논리적 사고와 전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하나하나씩 살펴보자. 신입이던 그 어느 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무엇을 모르는지를 모르는 게 문제다' 신입 시절의 나 그렇다. 신입으로 현업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참..

    개발자 성장 #4 주의 사항

    이전 시간에 집요함이 개발자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집요하게 강조했다. 좀비 모드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집요함 사용법에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잘 숙지하여 집요함이라는 까다로운 무기를 성공적으로 다룰 수 있길! 맺고 끊기 집요함이 개발자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요인이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집착을 집요함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개발이라는 것은 시간이라는 요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보통은 어느 정도 일정을 산정한 후 개발에 착수하게 되는데, 일정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집요함을 발휘한다면, 집요한 것이 아니라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보통 어떤 개념이나 기술을 파다 보면 어디까지 파야 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

    개발자 성장 #3 집요하게 살아있다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알게 되는 통로가 되기도 하고 기존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집요하게 파다 보면 논리력을 키우며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준다. 끈질김, 고집, 열정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앞 시간에 다룬 호기심이 집요함의 출발점이다. 집요함을 발휘할 만한 포인트들을 살펴보면 (숫자는 편의를 위한 것일 뿐, 우선순위와 상관없음) 1. 새로 접한 기술이 어렴풋이 이해는 되는데 명확하진 않을 때 2.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3. 한 끗만 더 개선하면 더 나은 품질의 제품(product)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을 때 4. 되긴 되는데 이게 최선인 건가 싶을 때 5. 안되는데 왜 안되는지 모르겠을 때 6.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