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부터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업 아이템이 있어서가 아니라 만들고 싶은 회사가 있어서였다
정확히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문화를 가진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사업 아이템도 없으면서 회사 문화부터 만들 생각을 하다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땐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속에서 정리된 기업 문화? 철학? 그런 게 있다
근데, 스타트업을 하려면 문화만 좋으면 되는 게 아니다
스타트업도 어쨌든 회사고 기업이니까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또 내가 꿈꾸는 건 수익'만' 추구하는 회사는 만들고 싶지 않다는 거다
정말 일하기 좋은 회사, 철학이 있고 색깔이 명확한 회사를 꿈꾸기 때문에
만약 수익 창출과 내가 꿈꿨던 가치가 상충된다면 난 수익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내가 꿈꾸는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
게다가 회사를 이끈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회사 운영을 알아야 하고, HR도 알아야 하고, 법도 알아야 하고, 뭐 이래저래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
다양한 사람들과 유연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하고,
나 스스로를 관리하고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고,,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을 우선할 수 있어야 하고,,,
후.. 회사를 이끌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나에게 유튜브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회사를 이끌 깜냥이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나는 정말로 회사를 이끌만한 사람인가?
나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가치를 흔들리지 않고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인가?
그러면서도 수익을 창출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수익과 추구하던 가치가 충돌했을 때 수익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인가?
내가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일까?
유연하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는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의 약점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인가?
미루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인가?
마르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사람인가?
이런 것들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1년을 돌아봤을 때 잘된 부분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모르겠다
지금의 이 스토리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알 수 없지만
GOD will make a way
나는 두렴 없는 믿음으로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