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유혹이 있다
내가 올린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의 이목을 더 많이 끌 수 있는 제목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문제가 하나 생긴다.
좀 더 부풀려서 혹은 지나치게 단언적인 표현으로 제목을 뽑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제목은 거짓되거나 왜곡된 표현임에도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반지처럼) 조회수가 나를 유혹한다.
이게 아주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조금씩 타협하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본질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게 꼭 안좋은 거냐'라고 물어본다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MSG 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정확히 전달하자'
'본질을 잃지 않으면 조회수는 언젠가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빨리 가려고 하지 말고 바른 방향으로 가자'
이렇게 오늘도 다짐하게 된다
소통하는 것이 좋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응원해 주신다.
그럴 때마다 힘이 난다.
영상과 콘텐츠를 양질의 퀄리티로 준비하는 것은 많은 수고가 들어간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만들어서 업로드하면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게 또 큰 힘이 되고 뿌듯함이 된다.
아주 가끔 기술적으로 질문을 받기도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하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알고 있던 내용도 다시 한번 공부하게 되면서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돼서
이 또한매우 유익함과 감사함을 느낀다.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것은 내 스타일은 아니더라
아주 초기에는 스크립트를 준비를 했었다.
그래서 스크립트를 보면서 설명을 한 적이 있는데, 뭔가 좀 어색했다.
문어체로 된 스크립트를 읽으니 구어체의 느낌이 나지 않아서 어색했고,
더 큰 문제는, 영상을 찍을 때 아이패드에서 밑줄을 그어가며 설명을 하기 때문에, 밑줄 그어가면서 스크립트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스크립트는 더 이상 준비하지 않는다.
PPT를 만들고 완성되면 바로 녹화에 들어간다.
그게 좀 더 편하고, 나도 좀 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영상 강의법과 영상 편집 능력이 향상됐다
밑줄을 그어가며 설명을 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배우게 됐고
발음의 중요성도 느끼게 됐고, 문장과 문장 사이를 어떻게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는지도 많이 배우게 됐다.
한 화면에서 서로 다른 색깔은 몇 개까지가 적당한지도 느낀 바가 있고,
화면 전환의 자연스러움의 중요성이나 시각화의 중요성도 많이 느끼게 됐다.
영상 편집 기술도 많이 늘어서 사운드가 비지 않으면서도 매끄럽게 설명을 이어갈 수 있는 스킬이 많이 늘었다
이래저래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아서 개발 외적으로도 여러 가지를 얻고 있는 시간이다
강의 영상 찍자고 연락받은 적이 있었다
두 군데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한 곳은 이름을 말하면 알만한 회사였고, 다른 한 곳은 요즘 열심히 홍보하는 회사였다.
신기했다.
두 군데 모두 구독자 수가 천 명이 안됐을 때 받은 연락이었는데 '이렇게 연락도 오는구나' 싶었다.
그때 이미 백발백중 시리즈를 시작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구독자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중하게 거절을 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언젠가는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